오늘은 순대국밥 가게 첫 출근이었다.
시급 10,000원 2시간 30분
점심시간 출근이라서 굉장히 바빴는데
첫 출근이다 보니 알려준 것도 없고
뭘 배우지도 않았는데
“그거 하지 말고 이거 해라
가서 주문받아라 이거 이렇게 둬라
밥그릇은 저기다 둬야지
얼른 갖다 놔라” 등…
첫 출근이고 나 같은 경우에는
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 경력 밖에 없으니
사람을 대하는 일이
익숙한 듯 불편했다.
우선 국밥 집에 오는 연령층이 너무나도 불편했다.
시장이다 보니까 아저씨들, 50대인
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이게 제일 불편하다
여기서 오래 버틴다고 한들
나중에 일하다가
손님이랑 문제 생길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
설거지만 2시간 20분을 하더라
손가락이 진짜 계속 찝히는 느낌
여긴 정말 아니다라든 생각이 들어서
일 끝나고 보건증 다시 돌려받고 나왔다
”익숙해지면 괜찮을 거다 “
“밥 먹어야 하는 거 아니니? 밥 먹고 가 “
“밥도 못 챙겨줘서 미안해서 어떡하니 “
”내일 출근하니? “
이런 말씀들에
순간 헉! 생각보다 다정한 사람이잖아
그냥 다닐까?? 했지만
난 사장보다는 손님이 무서웠다.
사장이 잔소리한 것도 사실 마음에 들지는
않았지만 그냥 그 가게에서 일하기가
싫은 마음이 커서 관뒀다.
문자를 넣어놨는데 보셨을까
답장은 없지만 난 내일 출근하지 않을 거다.
나도 이렇게 관둔 적은 처음이라
… 오래 다니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
졸리다던 내 남자친구,
비 오니까 날 데리러 오겠다던 남자친구가
안 와서 걸어간다.
전철을 타기 위해서 30분을 걸어서 역에 도착하고
그 역에서 집까지 또 걸어갔다
알바는 9시 40분에 끝났는데
집에 도착하니 시간이 이렇다.
우리 집 걸어가는 길인데
비가 오는 날 숲 향기가 정말 좋다
빗물에 닿은 흙냄새와 뭔가 모르게 시원청량한 냄새가
걸어가는데 기분 좋게 만들었다
남자친구 깨워서 저녁 먹고 24시간하는 마트에 다녀왔다
건전지 약이 다 되어서 갈아주었다
마음이 편안하다 괜히 배터리 없어서
삐삐삐
소리 내는 거 거슬렸었는데
요새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임테기를 사서 테스트를 해봤는데
‘비임신’
괜히 아쉽다. 아이를 만날 기회가 생긴 걸까 했는데
이 많은 커다란 뱃살이 온전히 나의 것이라니
심각하다…
이번 연도 안에 임신하는 게 나름 목표다.
이번 연도 지나기 직전까지
아무 연락이 없으면 병원에 가야 하겠지
다낭성증후군이 아직 말썽인가 보다
생리예정일이 지났는대도
아무런 소식이 없다
일단 조금만 더 기다려보려고 한다
오늘의 하루도 기분 좋은하루였다!
근데 내 사랑아 새벽인데 아직 안 자니
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근해야 할 텐데
아직까지도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다
난 지금 위가 너무 아파서 누워있어야겠어
요즘 왜 이리 몸 상태가 안 좋은 거지…
차라리 임신 때문이면 마음이라도 편한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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